제천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. 청풍명월의 고장이라는 말이 괜한 수식이 아니라는 걸, 오늘도 또 한 번 실감했다.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‘백봉산마루주막’. 산속 깊은 곳, 절벽 끝자락에 숨어 있는 이곳은 음식 맛도 맛이지만, 그 풍경과 공기 자체가 이미 최고의 힐링이었다.
🚗 "이런 산속에 식당이?"
차를 타고 한참을 올라간다. 도로는 점점 좁아지고, 나무는 점점 빽빽해진다. 산길을 타고 올라가다 보면 “정말 여기에 식당이 있어?”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.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그 모든 의심은 감탄으로 바뀐다.
"미쳤는데요?"
同行한 잰잰바리의 한마디가 이 모든 감정을 대신해준다.
하늘은 맑고, 바람은 선선하며, 아래로는 청풍호가 잔잔하게 흐른다. 산속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, 이 주막이 몸소 보여준다.
🍽 산이 키운 밥상, 비건의 천국
이곳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정말 특별하다. 이름하여 완벽한 비건 식탁. 직접 손으로 만든 두부, 직접 기른 채소, 산속에서 채취한 더덕까지. 모든 재료가 자연 그 자체다.
주요 메뉴:
- 손두부 두루치기 feat. 숙성 버섯
도톰하고 부드러운 손두부가 매콤한 양념에 절여져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. 은은한 버섯 향이 풍미를 배가시킨다.
- 더덕구이
잘 손질된 더덕을 고추장 양념에 재워 노릇하게 구운 메뉴. 쫄깃하고 달큰한 맛이 일품. 입안 가득 퍼지는 자연의 단맛이 인상적이다.
- 채소전과 막걸리
전통 방식으로 부친 채소전은 겉은 바삭, 속은 촉촉. 여기에 산속에서 마시는 막걸리는 그야말로 꿀조합. 잔에 한 사발 따르자마자 술술 넘어간다.
- 김치와 장아찌
정갈하게 담긴 김치와 장아찌는 이곳의 정성과 손맛을 그대로 담아낸 반찬들.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.
🌄 ‘제천 SSS급’ 뷰를 가진 식당
무엇보다도 이 주막의 백미는, 식사를 하면서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이다.
탁 트인 시야, 겹겹이 펼쳐진 산세, 그리고 그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청풍호. 눈을 어디에 두든 한 폭의 동양화다.
햇살이 적당히 내려앉은 오후 1시, 이 뷰와 함께 먹는 식사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다. ‘경험’이다. 바람 한 줄기마저도 특별한 기억이 된다.
📍 백봉산마루주막 정보
| 주소 |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명암로 123-45 (예시) |
| 영업시간 | 오전 11시 ~ 오후 5시 (비정기 휴무 있음) |
| 예약 | 필수 (전화 예약만 가능) |
| 특징 | 산속에 위치한 전통 한식당, 비건·자연식 위주 메뉴 |
| 주차 | 전용 주차장 협소, 산길 진입 주의 요망 |
※ 실제 주소 및 운영정보는 방문 전 전화 확인 필수 ( 정말 산위에 있음 )
🙌 왜 ‘백봉산마루주막’인가?
- 풍경과 공기: 절대적인 자연 속에서 식사하는 경험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힐링.
- 비건도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식탁: 동물성 재료 없이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훌륭한 식단.
- 로컬의 손맛: 인공적인 맛 없이도 진하게 퍼지는 깊은 풍미.
- 제천 여행의 숨겨진 명소: 흔히 알려진 관광지 외에도 이런 비밀스런 장소가 있다는 점에서 특별함이 더해진다.
✨ 마무리하며
곽튜브가 소개한 ‘제천 백봉산마루주막’은 단순한 맛집이 아니라, 자연과 맛이 어우러지는 감성의 종착지였다.
“산속에서 더덕구이를 먹으며 막걸리 한 사발”, 이 문장이 감동이 되는 경험은 흔치 않다.
다가오는 가을, 혹은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, 당신도 이곳에서 하루쯤은 ‘꽉 찬 하루’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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